[속보] 외교부, 중국 ‘대만 말참견 불허’ 발언에 주한중국대사 초치

문광호·박은경 기자 2023. 4. 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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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을 두고 한·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부는 20일 “장호진 1차관이 이날 저녁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우리 대통령의 19일 외신 인터뷰와 관련한 금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우리 정상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장 차관은 중국측이 이번 건으로 인해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발언에 대해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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