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LG, 14안타 맹폭 616일 만 단독 1위 등극[잠실리뷰]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7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4.20/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새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생일날. 똘똘 뭉친 선수들이 공동 1위 NC를 밀어내고 616일 만의 단독 1위와 위닝시리즈를 생일선물로 선사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차전에서 9대4 대승을 거두며 2연속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까지 NC와 공동 선두였던 LG는 11승6패로 2021년 8월 12일 이후 616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문보경을 제외한 선발 전원안타로 폭발한 LG 타선은 초반부터 평균자책점 0.52를 기록중이던 극강의 NC 선발 송명기를 압박했다.

톱타자 홍창기가 9구 승부 끝에 볼넷.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2루에서 이날 통산 1600경기에 출전한 김민성의 선제 적시타가 터졌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홍창기가 4회말 1사 1,2루에서 김민성 삼진때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20/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민성이 1회말 무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20/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스틴이 3회말 2사 1,2루에서 김민성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9/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추가점을 못 올렸지만 그 아쉬움을 3회에 풀었다.

문성주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김민성의 안타로 무사 1,2루. 오스틴 딘의 적시타가 터졌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3-0.

LG는 3-1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 서건창의 우중간 3루타와 이어진 박해민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NC가 7회 1점을 추격하자 7회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5-2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이 좌완 김태현의 4구째 144㎞ 몸쪽 낮은 직구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라인드라이브로 쏜살같이 날아 관중석에 꽂히는 빨랫줄 홈런. 트랙맨 기준, 발사각 19.7도, 타구 속도가 무려 180.1㎞가 찍혔다. 역대급 타구 스피드. 괴력의 홈런이었다. 오스틴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박동원의 시즌 4호 좌월 솔로포가 터졌다. 2사 후 서건창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더해 9-2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NC는 8회 손아섭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지만 따라잡기는 늦은 시점이었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선발투수 김윤식이 2회초 1사 만루에서 도태훈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20/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6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기며 시즌 2승째. 총 투구수 81구. 최고 144㎞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6회 등판한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고, 7회 1사 3루에서 등판한 함덕주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3안타, 김민성 오스틴 서건창 박해민이 각각 멀티히트로 대승을 이끌었다.

마틴 박세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와 박민우 오영수 등 주축선수의 피로누적 속에 선발라인업이 약화된 NC는 12안타로 맞섰지만 초중반 잇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선발 송명기는 3⅔이닝 6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올시즌 4경기 만에 가장 짧은 이닝 소화 속에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