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투혼 김민성·오스틴과 박동원 쐐기포, LG NC에 위닝시리즈…616일 만에 단독 1위[SS잠실in]

윤세호 2023. 4. 20. 22: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3번타자 김민성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1,2루에서 1타점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2023.04.20.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2년 만에 매 경기 선발 출장이다. 그것도 커리어 내내 보낸 3루가 아닌 약 13년 전에 맡았던 자리에서 매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데 맹활약을 이어 간다. LG가 타임머신을 탄 김민성의 활약과 쐐기포 두 방을 앞세워 단독 1위에 올랐다.

LG는 20일 잠실 NC전에서 9-4로 승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 변화가 있었다. 타격 훈련 중 중심타자 김현수가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현수가 맡았던 3번 타순에 3번 타자겸 유격수로 김민성이 들어갔다.

그리고 김민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날도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 0.341로 2007년 입단 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김민성이 몇 년 만에 매일 선발 출장하고 있다. 숨 넘어가기 직전이다. 다행히 오지환이 곧 돌아오니까 쉬게 해줄 수 있다”고 우려도 했는데 공수에서 활약을 멈추지 않는다.

승부에 쐐기는 홈런으로 박았다.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포, 그리고 박동원의 솔로포로 승기를 잡았다. 홈런 후에도 타자들이 뜨겁게 타오르며 연속 안타로 추가득점했다.

LG 4번타자 오스틴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1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2023.04.20.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선발투수 김윤식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윤식 이후 김진성, 정우영, 함덕주, 유영찬, 진해수가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티선에서는 문성주가 5타수 3안타, 김민성 외에 오스틴, 서건창, 박해민도 2안타로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오스틴 딘은 18일 첫 홈런에 이어 시즌 2호포. 박동원은 시즌 4호포로 홈런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11승 6패가 됐다. 단독 1위에 올랐다. 2021년 8월 12일 이후 616일 만에 순위표에서 홀로 정상에 자리했다.

선취점부터 LG가 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문성주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송명기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히트 앤드 런 사인 때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선취점 후 무사 1, 3루로 찬스를 이어갔으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은 2회초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도태훈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고 3~2~3 더블플레이로 실점하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 김민성과 주먹을 부딪히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2023.04.20.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간신히 리드를 유지한 LG는 3회말 리드폭을 넓혔다.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민성의 좌전안타, 이어 오스틴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문보경의 번트로 1사 2, 3루.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NC는 4회초 LG를 추격했다. 선두타자 윤형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성욱이 좌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김주원도 좌전안타를 치면서 다시 만루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만루에서 안중열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1-3이 됐다. 그러나 후속타는 없었다. 도태훈이 삼진, 김수윤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윤식이 5회까지 1점만 허용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가운데 LG 타선은 5회말에 다시 2점을 뽑았다.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서건창이 하준영을 상대로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2사 3루에서 박해민도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5-1로 LG가 승리를 바라봤다.

NC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7회초 정우영에 맞서 손아섭이 좌전안타, 천재환이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 3루가 됐고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에 손아섭이 득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추가점은 없었다. 함덕주를 상대로 대타 박민우가 삼진, 김성욱은 유격수 정면타구를 날리고 물러났다.

NC가 1점에 그치자 LG는 7회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스틴과 박동원의 솔로포, 서건창,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의 연속안타로 총 4점을 뽑았다. 이후 LG는 신민재와 정주현을 투입했다. 8회초 유영찬, 9회초 진해수가 등판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6번타자 박동원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1사후 좌월 1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2023.04.20.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NC는 지난 3경기에서 맹활약했던 선발투수 송명기가 3.2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순항하던 불펜진도 LG 타선에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라인업의 무게가 크게 줄어든 것도 패인이었다. 8회초 손아섭의 2타점 2루타가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NC는 시즌 전적 10승 7패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