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수단 분쟁 사망자 300명…"교전 중단하고 의료진 접근 허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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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엿새째를 맞는 수단에서 휴전 합의가 수포로 돌아가고 사망자수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교전을 일시 중단하고 의료진 접근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아흐메드 알 만다리 WHO 동지중해 지역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전투에 갇힌 이들이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들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교전) 일시 중단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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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내전 엿새째를 맞는 수단에서 휴전 합의가 수포로 돌아가고 사망자수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교전을 일시 중단하고 의료진 접근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아흐메드 알 만다리 WHO 동지중해 지역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전투에 갇힌 이들이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들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교전) 일시 중단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만다리 지역국장은 식량과 물, 의약품을 지원하고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교전 중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환자, 구급차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리처드 브레넌 WHO 비상대책국장은 수단의 치안 상황으로 인해 중상자들을 이송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진 자원은 매우 제한적인데 환자 이송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며 "한정된 자원을 의료진 지원에 투입하는 게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레넌 비상국장은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응급수술 키트를 포함한 더 많은 의료장비를 수단에 들여오겠다고 약속했다.
WHO는 지난 15일 수단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간에 시작된 교전으로 인해 이날까지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2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망자에는 민간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양측은 24시간 휴전에 합의하고 오후 6시부터 총구를 거두기로 했지만 이날 수도 하르툼과 인근 옴두르만에서는 짙은 연기와 폭발음이 계속됐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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