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4볼넷’ SSG 방망이, ‘물’ 다 뺐다...주전 부활+맞춤 카드 ‘대성공’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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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타선이 터졌다.
선발이 부진했는데 방망이의 힘으로 이겼다.
백승건이 6회 올라와 볼넷-안타-볼넷으로 위기를 만든 후 내려갔고, 노경은이 승계주자 2점을 줬다.
김원형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안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기다려야 한다. 투수들이 힘들겠지만, 좀 더 버텨줬으면 한다. 방망이는 살아날 때가 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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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드디어 타선이 터졌다. 선발이 부진했는데 방망이의 힘으로 이겼다. 물방망이라 했지만, 이제 물은 다 뺐다. 김원형(51)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모습이다. 특히 ‘맞춤형 타선’이 제대로 통했다.
SSG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5의 승리를 거뒀다.
마침내 4연패를 끊었다. 이상할 정도로 경기가 꼬였지만, 이날 완전히 풀었다. 앞서 1~2차전 합계 득점이 4점인데, 이날만 8점을 냈다. SSG가 8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는 13일 삼성전 9점 이후 일주일 만이다.
선발은 길게 던지지 못했다. 루키 송영진이 3이닝 2피안타 6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조기에 내려왔다. 최고 시속 149㎞의 속구는 힘이 있었지만, 제구가 안 되니 경기가 어렵다.
불펜에서 최민준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백승건이 6회 올라와 볼넷-안타-볼넷으로 위기를 만든 후 내려갔고, 노경은이 승계주자 2점을 줬다. 7회까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운-서진용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씩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그리고 방망이가 터졌다. 1-0에서 1-2로 역전 허용 후 곧바로 3-2로 뒤집었다. 3-3 동점이 된 뒤에도 6-3으로 달아나는 힘이 있었고, 6-5로 쫓기자 8-5로 간격을 다시 벌렸다. SSG다운 공격력이 나왔다.
특정 선수만 잘한 것이 아니라 골고루 힘을 냈다는 점이 또 반갑다. 장단 12안타에 4볼넷으로 다득점에 성공했다. 승패 이상으로 눈이 가는 부분이다.
1번 추신수가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좋았고, 최지훈은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1안타 1타점을 쳤다. 테이블 세터가 나란히 자기 역할을 해냈다.
침묵하던 최정이 2루타 두 방을 치며 3안타 3타점으로 터진 것도 호재다. 6일 만에 타점을 생산했다. 포수 김민식도 2안타 1볼넷 1득점을 만들었다.
김강민-오태곤-김성현의 활약도 터졌다. KT 선발 벤자민에 맞춰 투입한 선수들이다. 사실 올시즌 김강민이 타율 0.182, 김성현이 타율 0.143으로 좋은 것이 아니다. 오태곤은 타율 0.296을 치고 있었다.
나란히 벤자민에 강했다. 지난해 벤자민을 상대로 김성현이 5타수 3안타, 타율 0.600을 쳤고, 김강민이 4타수 2안타, 타율 0.500을 만들었다. 오태곤 또한 4타수 2안타, 타율 0.500을 때렸다.
제대로 통했다. 김강민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볼넷을 쐈고, 오태곤이 솔로포를 치며 1안타 2타점.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성현도 2안타 2득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착실히 쌓았다.
김원형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안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기다려야 한다. 투수들이 힘들겠지만, 좀 더 버텨줬으면 한다. 방망이는 살아날 때가 온다”고 했다.
그 시기가 20일에 마침내 왔다. 이상할 정도로 맞지 않았지만, 이날 흐름을 틀었다. 경기까지 이겼기에 금상첨화다. 오랜만에 벤치 구상대로 된 경기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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