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폐기물로 고부가가치 적외선 렌즈 만든다
[KBS 대전] [앵커]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대량의 황 폐기물은 재활용이 마땅치 않은 골칫거리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황 폐기물로 값비싼 적외선 투과 렌즈를 만들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황 폐기물은 일부 비료에 쓰이지만 재활용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30여만 톤이 배출되는 황 폐기물로 고가의 광학렌즈를 만들 수 있는 신소재가 개발됐습니다.
황 폐기물 80% 함량에 트리비닐벤젠이라는 첨가물을 넣고 열처리를 거쳐 고분자 신소재를 만든 뒤 프레스로 압축하는 방법으로 광학렌즈로 쓸 수 있는 우수한 강도를 얻어낸 겁니다.
[황재혁/한국화학연구원 박사과정 연구원 : "황이 다량으로 포함되면 말랑말랑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저희가 신규개발한 소재는 첨가제를 넣어서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 앞에 황 폐기물로 만든 신소재 렌즈와 일반 렌즈를 대보니 열 화상 차이가 확연합니다.
적외선 투과율 우수해 열화상 카메라 렌즈나 인체감지 적외선 센서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동균/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소재 대량 합성을 위한 스케일업 연구, 그리고 정밀한 광학부품성형 및 표면처리기술이 추가적으로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옵티컬 머티리얼즈'의 3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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