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조례로 지원
[KBS 춘천] [앵커]
고령화된 농촌에서 이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처우 등으로 이탈하는 계절 근로자도 적지 않은데요.
이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잇따라 제정되고 있어 농가의 기대감이 큽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낯선 얼굴의 청년들이 밭에서 감자를 심고 있습니다.
서툴지만 고랑도 깔끔히 정돈합니다.
["여기를 이렇게 파서 얹으면 돼요."]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입니다.
앞으로 5달 동안 일합니다.
말이 잘 안 통하지만, 이들이 없으면 이젠 농사를 짓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내국인 근로자는 구하기 어렵고, 인건비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심상재/농업회사법인 대표 : "외국인 근로자들과 의사소통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농업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강원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6,420여 명.
지난해보다 1.6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손은 부족합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근로 기간이 5개월로 짧은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500명이나 배정 농가를 이탈했습니다.
열악한 처우와 근로 환경이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횡성군이 이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례까지 만들었습니다.
2020년 태백시에 이어 2번째입니다.
먼저, 농가와 근로자 사이의 가장 큰 벽이었던 소통을 위해 통역 인력을 지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일하다 다칠 경우에 대비해 산재보험료 지원도 가능합니다.
전담 공무원을 배치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습니다.
[표한상/횡성군의원 : "외국인들이 옴으로써 소요되는 지원 또 현황 이런 부분들을 외국인 계절 근로자와 농가 경영주들에게 안전하게 공감을 이루면서 일할 수 있도록..."]
농민들은 지자체가 이 조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농가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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