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장애인 사회 복귀 지원 방안 절실
[KBS 춘천] [앵커]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 10명 중 8명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중도 장애인의 사회 복귀는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6년 전 교통사고로 하지마비 장애인이 된 김민주 씨.
당장 이동이 어려워지자 의상 디자이너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활이나 교육 등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사회로 복귀하는 데 8년이 걸렸습니다.
[김민주/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 과장 : "일일이 전화해서 이런 게, 이런 교육이 있냐 일일이 상담을 해야 했었고 다 문의를 해야 했었죠. 여기저기 전화만 해도 수십 통 됐을 거예요."]
장애인 10명 중 8명은 중도장애인입니다.
사고나 질병 후유증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되는 겁니다.
이런 경우, 장애인의 삶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원할 '전환 재활'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인/강원도장애인재활협회 사무국장 : "장애를 가진 다음에 다시 현장에 왔을 때는 너무 이 갭이 큰 거죠. 너무 다르니까 일을 하실 수 있는 문턱도 좁고 하다 보니까 경제적인 일을 하더라도 그게 쭉 이어지는 경우가 쉽지 않고."]
실제로 후천 장애가 대부분인 척수장애인에게 설문을 해봤더니, 응답자의 80%가 장애인이 된 이후 직업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의 사회복귀 의지를 높이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재활·직업 교육이 필요한 이윱니다.
[신승일/더드림직업재활원장 : "어떤 교육과 시설이 있는지 정보를 갖기가 어려웠어요. 지역에 일할 수 있는 데가 없다는 게 제일 어려운 점인 거 같아요. 그분들을 고용할 수 있는."]
일부에선 독일의 사례처럼 직업훈련 중심의 재활급여 도입을 제안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방안이 중도장애인의 사회복귀와 자립을 도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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