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도전…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KBS 전주] [앵커]
4월 20일, 오늘은 43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결실을 만들어 나가는 장애인들,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열정과 땀으로 꿈을 이뤄가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을 장은송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6에 10쪽 찍고 1, 2, 4, 7 쓸고 5번. (5번?)"]
안대를 쓴 볼링 선수가 볼링 핀의 수와 위치 등을 들은 뒤 신중하게 공을 굴립니다.
15년 전 시력을 잃은 뒤 힘든 시간을 버티기 위해 취미로 시작한 볼링.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4년 전부터는 전북장애인볼링협회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전국장애인볼링대회에서 개인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꿈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배인성/시각장애인 볼링 선수 : "(딸이) 아빠를 보고 난 뒤에 '노력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라는 좌우명이 생겼다고 말을 해줘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노력을 해서 안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뿌듯하게..."]
한 손으로는 휠체어 바퀴를 바쁘게 움직이고 다른 한 손은 날아오는 셔틀콕을 민첩하게 받아칩니다.
10년 넘게 전북장애인배드민턴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숙 선수.
두 다리가 불편해진 뒤 부딪히는 신체적 한계와 사회적 편견에 대한 두려움을 운동을 통해서 극복하고 있습니다.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얻은 성취감도 기쁘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희망도 되고 싶습니다.
[김미숙/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 "칩거하는 장애인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이렇게 우리가 정말 활발하게 이렇게 운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때론 좌절하고, 때론 포기하고 싶었지만, 각자의 다짐과 목표를 위해 뛰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
그들은 오늘도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은송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한문현
장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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