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산을 최첨단 MLCC 생산 거점으로
[KBS 부산][앵커]
삼성이 비수도권에 60조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IT 기기와 전기자동차에 많이 쓰는 반도체 핵심 부품인 MLCC, 즉 적층세라믹캐퍼시터 생산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 즉 적층세라믹캐패시터입니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에 폭넓게 사용합니다.
제품의 크기는 머리카락보다 얇아 0.2mm에서부터 5mm까지 다양하며, 첨단제품으로 와인잔을 채우면 수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스마트폰 등 IT용 MLCC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 자동차 전장용 첨단 MLCC 생산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에는 MLCC 천여 개가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최대 2만 개나 들어가는 데다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업체들이 MLCC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을 개발과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특히 전장용의 경우 삼성전기는 지난해까지 세계점유율 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4%까지 올리는 등 첨단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장용은 IT용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며, 가격도 3배에서 최대 10배 비싸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박선철/삼성전기 상무 : "신기종 및 원재료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우수한 지역 인력들도 적극 채용해…."]
또 삼성이 비수도권에 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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