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펄펄 난 ‘뷰캐넌 킬러’ 김휘집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스경XMVP]
키움 김휘집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뷰캐넌 상대로 8타석에서 7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0.571을 기록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에서도 뷰캐넌의 고개를 숙이게 한 건 김휘집이었다.
이날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휘집은 1회부터 승패를 갈랐다. 1사 만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덕분에 키움은 1회부터 4-1의 리드를 잡았고 6-1로 승리하며 삼성의 4연승을 저지했다.
김휘집은 1회초에는 오재일의 타구를 삼성 더그아웃 앞까지 달려가 몸을 던져 잡아내 수비에서도 뷰캐넌을 울렸다.
경기 후 김휘집은 “지난해에 운이 좀 많이 따랐다. 뷰캐넌 선수도 알더라. 지난 번에 고척에서 만났는데 나에게 손등 사구 맞힌 이야기도 하고 ‘올해는 그만 치라’는 농담도 하고 장난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뷰캐넌 역시 김휘집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휘집은 “뷰캐넌 선수의 공도 워낙 좋지만 어떤 투수든 간에 내 자신감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운이 좋게 잘 맞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호수비에 대해서는 “달려가면서 포착이 되더라. 시야에 들어오는 타구들은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엄청 높게 뜬 타구는 아니라서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올시즌 다시 팀에 합류한 에디슨 러셀이 유격수를 맡으면서 주로 3루수로 나서고 있는 그는 “3루수가 유격수에 비해서는 더 어려운 것 같다. 유격수는 공간이 열려있어서 다 보였는데 3루수는 좀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보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연습을 많이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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