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10대 투신 생중계 '우울증 갤러리' 차단 검토

사건과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디씨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 차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심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의 일시 차단을 요청했다. 이에 방심위는 조속히 경찰 요청을 심의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 한 고층건물에서 10대 학생인 A양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 사망 학생에 대한 2차 가해와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다.

'우울증 갤러리'는 해당 학생이 활동했던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디씨인사이드 측에도 사건 발생 당일 관련 게시물 삭제 요청을 했다"며 "2차 가해가 점점 심해지는 점을 고려해 일시 차단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A양과 극단 선택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A양과 관계,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했다. 현재 해당 사건과 '우울증 갤러리'에서 파생된 모임인 '신대방팸'과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