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 학교 급식실 사진전 불허…노조 거세게 반발
[KBS 청주] [앵커]
충북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에서 급식실의 열악한 환경을 알리기 위해 충북도의회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는데요.
도의회 교육위가 사진전 불허를 통보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청의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심의하는 충북도의회 회의장 앞 복도.
잇따라 고성이 울려 퍼집니다.
["(일방적으로 (불허 통보)하신 거지 저희가 수긍한 건 아니고요.) 저희도 일단 말씀드리는 거예요."]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급식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알리기 위해 충북도의회의 허가를 받아 본회의장과 교육위원회 앞에서 사진전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상임위원회 앞에서 사진전을 불허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연일/수석부지부장/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 : "인력 확보가 되어 저희가 좀 천천히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고), 이 상황을 교육청에서는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아서..."]
특히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해 폐CT 검사에서 급식실 노동자 463명이 재검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12명이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을 정도로 급식실 환경이 열악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교육위원회는 전시회가 다른 지역의 사진이어서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어 불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학교 급식실 환경 등 근무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문/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 : "오늘은 하지 말자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현장 확인을 해서 사실을 파악 (하겠습니다)."]
급식실 실태를 고발하는 사진전 불허 논란에 학교 비정규직노조는 이번 주말 학교 급식실 사진전을 청주 성안길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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