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오스틴, 역대급 타구속도 180.1㎞ 빨랫줄 타구로 잠실구장 훌쩍...시즌 2호 쐐기포로 단독 1위 견인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7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4.20/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모처럼 찾은 LG 트윈스 효자 외인 타자 오스틴이 괴력의 타구속도로 담장을 넘겼다.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7회 솔로홈런을 날렸다. 5-1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좌완 김태현의 4구째 144㎞ 몸쪽 낮은 직구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라인드라이브로 쏜살같이 날아 관중석에 꽂히는 빨랫줄 홈런. 트랙맨 기준, 발사각 19.7도, 타구 속도가 무려 180.1㎞가 찍혔다. 역대급 타구 스피드. 괴력의 홈런이었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스틴은 두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1-0이던 3회 무사 1,2루에서 송명기로부터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7회 쐐기 홈런포로 분위기를 완전히 LG쪽으로 가져왔다. 오스틴과 타선 전반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는 9대4로 승리하며 NC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21년 8월 12일 아후 616일 만의 단독 선두 등극.

전날 NC전에서 3타수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한 오스틴은 이날도 홈런 포함, 5타수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17경기 3할7푼7리의 고타율에 2홈런, 12타점. OPS가 무려 9할6푼9리에 달한다.

외인 타자 흑역사를 완전히 지우며 LG 팬을 열광시키고 있는 열정의 외국인 타자. KBO 리그 적응은 이미 끝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