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리 대응, 러에 달려"...野 "무모·무지한 대통령"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러시아가 반발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원론적 답변이었다면서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무모하고 무지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적 지원 시사로 해석된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자 대통령실은 상식적, 원론적인 답변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심각하다고 여길 중대한 살상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가만히 지켜볼 수 있겠느냐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 논평했다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에 달려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반발에 대해선 두 나라가 국제사회의 규범을 존중한다면 대화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대량 학살이 일어난다면 한국에 요구되는 책임을 회피하긴 어렵다며 우리는 재래식 무기 생산에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안전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무모하고 무지한 대통령의 굴종 외교다,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야당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장 공식 철회하십시오.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를 국민적 공감대, 심지어 국회의 동의 없이 대통령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원론적인 이야기를 확대 해석해 정쟁에 이용하려 드는 민주당의 검은 속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이 외교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말로 진화한 건 그만큼 대러 관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방미를 기점으로 우리 정부 역할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면 균형 잡기 외교의 셈법이 갈수록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촬영기자 : 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 : 주혜민
그래픽 :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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