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물 걱정 없도록…” 광주·전남 풍년기원 첫 통수식
[KBS 광주] [앵커]
오늘은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인데요.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전남에서는 논에 물을 대기 시작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통수식이 열렸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갓 심은 옥수수 모종이 시들시들합니다.
일부는 줄기 끝부분이 바싹 말라버렸고, 아예 죽어버린 모종도 있습니다.
남부에 이어지는 가뭄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곧 시작하는 모내기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나상필/농민 : "식수도 중요하지만 저희들 작물도 (물이) 중요하거든요.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통수!"]
닫아두었던 물길을 열어 한 해 농사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이 열렸습니다.
예년에는 나주호 등 4대호에서 물을 직접 통수하며 대규모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행사가 축소되면서 양수장에서 물을 퍼 올려 저수지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윤소하/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 "오늘 통수식이 올가을까지 이어져서 아주 풍요롭게 농민의 마음을, 발걸음을 할 수 있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전남 농업용 저수지는 천 56곳, 농경지 8만 2천 9백여 헥타르에 물을 공급합니다.
현재 저수율은 59.9%로 평년 72.5%에 비해 낮습니다.
농업용수 사용이 급증하는 이번 달 말부터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의 저수율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어촌 공사는 일부 지역 배수로를 폐쇄하고 물을 순환 공급하거나, 수리시설 원격조작 등을 통해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비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는 농업용수도 아껴 쓰는 것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농심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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