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p차 석패' 홍영표, 송영길에 "신속·책임있는 자세 필요"

김지영 2023. 4. 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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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온정주의 배격하고 무너진 도덕성 회복해야”
(왼쪽부터) 2021년 4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영표, 송영길 후보. / 사진=매일경제 DB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0.59%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홍영표 의원이 “당사자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발언을 자제했다. 저 역시 민주당의 일원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나눴고, 저를 피해자라고 말씀하는 상황이라 발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당 대표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당과 당사자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제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단절하기 위해 당사자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국민과 당원께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민주당은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은 온정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혁신을 주문했습니다.

홍 의원은 “철저한 반성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난 대선부터 지선에 이어 오늘까지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처절하게 반성하며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새로 시작할 때”라며 “민주당이 비정상에서 정상이 되도록 앞장서겠다. 민주당의 일원으로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특정 후보(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해 당내 총 9,400만 원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공여자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의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연구교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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