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선물 주려고’…간 큰 중학생의 대낮 금은방 절도
[앵커]
대낮에 그것도 중학생이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금세 붙잡혔습니다.
가게에 먼저 들어와 있던 여성 두 명도 범행을 함께 벌인 정황이 드러났는데 경찰은 10대로 보이는 이 둘을 뒤쫓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은방에 10대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들어옵니다.
주인이 꺼내준 순금 팔찌와 목걸이 등을 번갈아 가며 착용해 봅니다.
잠시 뒤 들어온 10대 남성.
여자친구와 커플 팔찌를 맞추려고 한다며 이것 저것 만져보더니, 주인에게 돋보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합니다.
주인이 뒤돌아서자 잠깐 주저하는가 싶더니 팔찌를 낀 채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금은방 주인 : "한분은 저쪽으로 유인하고, 두 분은 저쪽에서 해가지고 느닷없이 팔찌를 끼고 이렇게 튄 거에요."]
주인 부부가 뒤쫓아 나가자 가게는 텅 빈 상황.
남아 있던 여성 두 명은 각자 목걸이와 반지를 낚아 채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2천 5백만 원 어치나 됩니다.
따로 온 손님인 척 했지만, 공모 정황이 역력합니다.
금은방 외부 CCTV를 돌려보니, 남성과 여성이 범행 전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여성들은 먼저 들어가 주인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날씨가 덥다며 문을 열어 달라고 해 미리 도주로를 확보했습니다.
달아난 10대 남성은 금은방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중학생이었습니다.
[금은방 주인 : "맨발로 쫓아가서 거기 카페에 앉아 있는 손님이 저쪽으로 들어갔다고 또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에 경찰관이 오기까지 기다렸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두 여성의 행적을 좇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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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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