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속 ‘피투성이 만삭 임산부’ 사진, 올해의 보도사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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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응급 구조요원들이 만삭의 임산부를 들것에 실어 나르는 모습을 찍은 참혹한 이미지로 AP통신의 예브게니 말롤레트카 기자가 20일 올해의 세계 보도 사진상(World Press Photo of the year)을 수상했다.
2022년 3월9일 촬영된 말롤레트카의 이 사진은 피투성이가 된 왼쪽 하복부에 왼손을 얹은 치명상을 입은 만삭의 임산부의 모습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잔인한 공격의 공포를 전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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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잔인한 공격 공포 전달
수상자 우크라이나 국적…“러 전쟁범죄 증거되는 것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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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응급 구조요원들이 만삭의 임산부를 들것에 실어 나르는 모습을 찍은 참혹한 이미지로 AP통신의 예브게니 말롤레트카 기자가 20일 올해의 세계 보도 사진상(World Press Photo of the year)을 수상했다.
2022년 3월9일 촬영된 말롤레트카의 이 사진은 피투성이가 된 왼쪽 하복부에 왼손을 얹은 치명상을 입은 만삭의 임산부의 모습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잔인한 공격의 공포를 전달해주고 있다.
이리나 칼리니나라는 32살의 이 임산부는 미론이라는 아기를 사산한 지 30분 만에 역시 숨졌다.
말롤레트카는 "내게 있어 그 순간은 항상 잊고 싶은 순간이지만, 동시에 잊을 수 없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는 앞으로도 항상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페이스 AP 수석 부사장 겸 편집장은 "말롤레트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중요한 이미지 중 하나를 포착했다. 그의 불굴의 용기가 없었다면, 러시아의 가장 잔인한 공격 중 하나는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인 말롤레트카는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잔학 행위를 보여주는 사진으로 우크라이나인이 수상한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진들이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전쟁 범죄의 증거가 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다른 3개의 세계 부문에서, 2차례나 세계보도사진상을 수상한 덴마크의 매드 니센이 2022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일상 생활에 관한 "아프가니스탄 평화의 대가"라는 제목의 시리즈 사진들로 ‘올해의 포토 스토리’상을 수상했고, 아르메니아의 아누시 바바잔얀이 ‘타격받은 물들’(Battered Waters)로 장기 프로젝트상을, 이집트 사진작가 모하메드 마디가 ‘여기, 문은 나를 모른다(Here, The Doors Do not Know Me)’로 오픈 포맷상을 수상했다.
4개 부문에서 시상되는 세계 보도 사진상에 올해는 127개국에서 3752 명의 응모자가 6만 장이 넘는 사진들이 제출됐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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