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 김진욱 354일 만의 승리+렉스·한동희 홈런…롯데, KIA 잡고 '위닝시리즈'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특급유망주' 김진욱의 탄탄한 투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또다시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이번에는 3이닝 동안 투구수 66구,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시즌이 시작된 후 4경기 연속 단 1승도 쌓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김진욱(3이닝)을 시작으로 김상수(⅔이닝)-이태연-구승민(1이닝)-김원중(1⅓이닝)이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김진욱은 지난해 5월 1일 LG 트윈스전 이후 35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타선에서는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지난 두 경기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던 잭 렉스가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 한동희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박승욱이 결승타, 노진혁이 쐐기 타점을 뽑아냈다.
경기 초반의 분위기는 롯데가 잡았다. 롯데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튼 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던 잭 렉스가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의 7구째 152km 바깥쪽 높은 투심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첫 홈런.
분위기를 탄 롯데는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까지 뽑아냈다. 롯데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8번 타순까지 떨어진 한동희가 메디나의 4구째 132km 커터를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으로 점수차는 3-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3회초 박찬호의 안타-도루, 류지혁과 이창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쫓았다. 강습 타구였으나, 1루수 고승민이 충분히 잡아낼 수 있었던 만큼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계속해서 KIA는 1사 만루에서 황대인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롯데를 턱 밑까지 추격했고,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뽑아내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KIA는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이어갔지만, 김선빈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롯데는 다시 리드를 손에 쥐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3회말 렉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노진혁의 안타 등으로 마련된 2사 1, 3루에서 박승욱이 메디나의 3구째 147km 투심을 받아쳐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4-3으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5회말 고승민과 렉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노진혁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마운드 싸움에서 KIA에 앞섰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전력을 선보였고, 김상수(⅔이닝)-이태연-구승민(1이닝)-김원중(1⅓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KIA 타선을 묶어내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롯데 김진욱이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와의 경기 7회초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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