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타점왕에게 뉴욕은 안 맞았어…마이너 계약의 반란? 37세 '최후의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뉴욕은 안 맞았다. 돌아온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다린 러프(3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3년간 404경기서 통산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 267득점했다. 특히 124타점을 쌓은 2017년에 타점왕까지 거머쥐었다.
러프는 삼성에서의 3년을 뒤로 하고 34세 시즌이던 2020년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여겼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고, 바늘 구멍을 뚫고 메이저리그에 진입해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이후 4년만에 다시 빅리거가 됐다. 심지어 2022시즌을 앞두고 2+1년 최대 950만달러 연장계약까지 따냈다.
2020~2021년에 2할7푼대 타율을 기록했고, 2021년엔 16홈런을 쳤다.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 출발허다니 나름 비중 있는 역할까지 맡았다. 그러나 2022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이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는 메츠가 좌투수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러프는 메츠에서 최악의 나날을 보냈다. 29경기서 66타수 10안타 타율 0.152 7타점 6득점. 홈런은 단 1개도 치지 못했다. 결국 2023시즌을 앞두고 방출됐다. 그는 최근 MLB.com에 뉴욕에서의 생활이 잘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부친상이라는 개인사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러프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이달 초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러프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얻는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J.D 데이비스 타석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그러나 4회초에는 무사 1루서 마애애미 죄완 선발투수 트레버 로저스를 상대로 풀카운트서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을 힘 있게 잡아당겨 좌중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 복귀 후 두 번째 타점. 8회에는 대타 마이클 콘포토로 교체됐다.
러프는 복귀 후 6경기서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2타점 1득점 OPS 0.789다. 3년 전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마이너계약의 반란에 도전한다. 과거 샌프란시스코 시절에도 왼손투수를 상대로 좋았던 기억이 있으니, 꽤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러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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