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위 높여 경고 “무기 제공하면 반러 적대 행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이후 러시아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량 학살 등이 벌어질 경우라고 한정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데 대해 러시아는 두 나라 관계에 극도로 부정적일 거라고 다시 경고했습니다.
먼저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어제(19일) 크렘린궁에 이어 오늘(20일)은 외무부가 입장을 냈습니다.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크렘린궁은 어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다면 분쟁에 어느 정도 개입하는 것"이라며 경고 했었는데요.
오늘 외무부는 수위를 높여 "반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 관계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반영될 거다, 특히 한국은 한반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맞대응조치로 북한에 최신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하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북한 문제를 끌어들여서 압박하려는 걸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입장이 중요하다, 이 것을 강조하면서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런 해석이 많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엄구호/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러시아는)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서 한국이 굉장히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걸로 생각을 했는데 한국이 그런 결정(무기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의 수준에서 북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 같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경고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가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더 강해질 것이고 한반도 긴장도 더 높아질 거란 우려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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