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막 내린 고양 캐롯의 '감동 농구'…온몸 내던진 투지
고양 캐롯의 '감동 농구'가 4강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몇 달 치 급여가 밀리고 구단 이름도 이젠 바뀌지만 팬들의 응원 속에 선수들은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고양 캐롯 61:89 안양 KGC|프로농구 4강 PO 4차전 (어제) >
한때 30점 넘게 앞설 만큼 인삼공사가 압도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패자 캐롯을 향한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1승 3패로 4강에서 막 내린 캐롯의 첫 봄농구, 팬들은 끝까지 싸운 선수들을 위로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연맹 가입비를 겨우 내고 오른 캐롯의 플레이오프 무대는 간절함으로 채워졌습니다.
한 발 더 뛰고, 몸 던지는 투지로 6강은 5차전 끝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4강 첫 경기 땐 역대 최다인 56점 차 패배를 당하고도 무너지지 않고 1승을 따냈습니다.
리그 5위를 이끈 전성현은 돌발성 난청을 안은 채 3점슛을 쏘아 올렸고,
2년 차 가드 이정현도 테이핑을 칭칭 감고 팀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이런 투혼에 팬들은 도시락까지 보내 응원했습니다.
[이정현/고양 캐롯 : 끝까지 열심히 뛸 수 있었던 힘이었던 것 같아요. 힘들어서 못 뛰거나 아프다고 안 뛰고 싶지 않았어요.]
3점슛을 많이 쏘는 '양궁 농구'로 돌풍을 일으킨 고양 캐롯.
한 시즌 만에 구단의 새 이름은 물론 새 주인도 찾아야 합니다.
여전히 몇 달 치 선수단 급여가 밀린 상황, 감독이 바라는 건 하나뿐입니다.
[김승기/고양 캐롯 감독 : 어떤 이름을 달고 뛰든 간에 선수들이 걱정 없이 했으면 좋겠어요. 농구만 신경 쓸 수 있도록.]
(화면출처 : 유튜브 '캐롱캐롱' 'UN음주오락부차관')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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