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슈퍼 캐치→싹쓸이 2루타→알까기 실책…21세 내야 유망주, 천당과 지옥 오갔다 [MK고척]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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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은 20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선발 에릭 요키시도 김휘집에게 박수를 보내며 어깨를 툭 쳤다.

김휘집은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147km 투심 2구를 그대로 잡아당겨치며 좌중간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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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은 20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휘집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타율 0.161 5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전날 삼성 선발 이재희를 상대로 시원한 투런홈런을 쏘며 분위기를 탔다.

김휘집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 분위기는 오늘도 이어졌다. 김휘집은 0-1로 뒤진 2사 1루에서 오재일의 파울 플라이를 호수비로 처리했다. 삼성 더그아웃 쪽으로 가는 공을 팔을 쭉 뻗어 잡아내며 선취점을 따며 기세를 올리던 삼성의 1회를 끝마쳤다. 선발 에릭 요키시도 김휘집에게 박수를 보내며 어깨를 툭 쳤다.

전날 홈런, 1회 호수비의 기운은 1회 첫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김휘집은 1-1로 팽팽하던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김휘집은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147km 투심 2구를 그대로 잡아당겨치며 좌중간을 갈랐다. 루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였다. 김휘집과 벤치는 환호했다.

이후 김휘집은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아찔한 순간이 나왔다. 5회였다. 1사 2루 상황에서 구자욱의 타구가 김휘집이 있는 3루 쪽으로 왔다. 우리가 아는 김휘집이라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평범한 타구.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탓일까. 그만 소위 말하는 ‘알까기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2사 주자 2루가 아닌 1사 주자 1, 3루가 되었다. 다행히 요키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김휘집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수비에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김휘집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회에는 멋진 호수비와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천국의 길을 걸었다면, 5회에는 치명적 알까기로 아찔한 순간을 동시에 경험한 하루였다.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기에 김휘집도 웃을 수 있었다.

키움은 김휘집은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요키시의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 8회 나온 전병우의 홈런에 힘입어 6-1 승리를 가져오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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