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벤처에 정부·민간 10.5조 투자
[뉴스리뷰]
[앵커]
경기 둔화에 고금리, 금융 불안이 겹쳐 안 어려운 곳이 없지만 특히 혹한기를 맞은 곳이 있습니다.
실적은 없지만 가능성을 보고 이뤄지는 투자로 먹고사는 벤처업계인데요.
정부가 10조원대 자금을 공급하고 인재 유치를 돕기 위해 스톡옵션 대상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8,815억 원.
지난해 1분기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얼어붙은 벤처 투자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핵심은 자금인데,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로 총 10조5,000억 원이 연내 벤처기업들에 흘러 들어가게 하겠다는 겁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정부 연구개발 예산 4조7,000억원, 공공기관 보증 2조2,000억원, 국책은행을 통한 펀드 출자 1조5,000억원 등 8조4,000억원입니다.
벤처기업을 초기·중기·후기 성장단계로 나눠 단계에 맞게 지원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민간 자금 2조1,000억원이 투자되도록 제도도 개선합니다.
은행들의 벤처펀드 출자 한도를 지금의 두 배인 자기자본 1%로 늘리고,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기업에 출자액을 세액공제하는 제도도 신설합니다.
또, 국내 창업기업이 해외 자회사에 투자하면 국내기업 투자로 간주해 해외투자 관련 규제를 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경제 주체들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불안 심리를 완화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해주자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
또 다른 과제인 인재 유치를 돕기 위해 전문자격증 보유자 외에 관련 분야 경력자, 학위 보유자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벤처기업의 경영권 보장을 위해 1년째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 관련 법안이 다음 국회에선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아 설득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벤처투자 #펀드 #복수의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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