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악수·포옹만으론 전파 안 돼...남성 많지만 여성도 감염
[앵커]
국내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 환자가 늘면서 혹시 나도 모르는 새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수나 포옹 같은 가벼운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확인된 엠폭스 환자들은 모두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생 지역도 서울과 경기는 물론, 경남과 경북, 전남, 충북 등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엠폭스가 코로나19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광범위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코로나19는 기침이나 재채기, 그리고 대화할 때 나오는 침방울로 쉽게 전파되지만, 엠폭스는 대체로 환자의 피부병변을 직접적으로 오래 접촉해야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주 강도가 높은 그리고 상당한 시간에 피부 접촉이 일어나야지만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악수라든지 아니면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어떤 이런 신체적인 접촉 이런 걸로는 잘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됐지만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근거도 아직 없고, 수영장 등에서 하는 염소 소독으로도 바이러스가 죽습니다.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엠폭스 환자 가운데 남성이 대부분이지만 여성 환자도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도 성별과 관계없이 엠폭스 감염이 의심될 땐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특히 피부발진과 수포는 만지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사회적인 낙인을 예방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사회적인 낙인을 예방하지 않아서 감염이 지금처럼 지역사회로 퍼질 경우에는 이것은 특정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엠폭스 환자가 감소한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미국이나 유럽이 작년에 이제 7·8·9월에 굉장히 확진자가 많았는데 지금 현저히 줄었거든요. 고위험군 대상으로 3세대 엠폭스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되도록 개인용품을 사용하고,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접촉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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