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6일 바이든과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정부 때 이후 12년 만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의 구체적 강화 방안이 어느 수준에서 도출되느냐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 관련기사 4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축적돼 온 양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정상회담은 26일(현지시간) 열린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이 이어진다. 김 차장은 “70년 동맹의 시작과 과정, 우리의 현재 모습은 한·미 가치 동맹에 기반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동맹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전날인 25일 저녁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친교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로 확장억제 강화와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미래세대 교류 확장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차장은 이번 회담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간 확장억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작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28일 MIT 방문한 뒤 하버드대서 연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간 이어진 확장억제 강화가) 하나의 그림으로 이어져 집행되고 발전되는구나 하는 조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급망 문제와 함께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 파트너십 확대가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미래세대 교류 확장 부분에서는 특히 첨단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 확대가 논의된다. “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준비”하는 작업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나흘째인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설한다. 연설에는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 가치에 기반한 양국 동맹을 돌아보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한 뒤 장소를 옮겨 미국 군 수뇌부의 정세 브리핑을 받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과 만난다. 같은 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참석 후 하버드대에서 정책연설을 진행한 뒤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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