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경북 칠곡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육군 수도사단 소속 이승옥 이등중사(현 병장)로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일 이같이 밝히며 “유해 발굴 개시 후 208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라고 전했다.
경북 칠곡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된 이승옥 이등중사 유해의 최초 식별 당시 모습. 국방부 제공
1932년 4월 14일 전북 정읍 고부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7월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입대했다. 북한의 남침 후 1950년 8월 31일 가산·팔공산 전투 도중 18세 젊은 나이로 장렬히 산화했다. 이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 안에 갇혀 있을 당시 대구 북방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낸 싸움이다.
고인의 유해는 2020년 수습돼 그간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됐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전사자들 병적자료 중에서 본적이 전북 정읍으로 기재된 고인의 자료를 찾아내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했다. 그 결과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이천수씨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가족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