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국戰 10대 영웅’ 뜬다

尹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계기
맥아더·백선엽… 韓·美 영웅 선정
삼성·LG ‘30초 헌정영상’ 송출
“그들의 희생·헌신 영원히 기억”

6·25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10대 영웅을 알리는 상이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상영된다.

2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30초 분량의 헌정 영상이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삼성전자, LG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 송출된다. 10대 영웅은 보훈처와 한미연합사령부가 공동 선정했다.

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사령부가 공동 선정한 6·25전쟁 참전용사 10대 영웅. 숫자 1의 위에서부터 맥아더, 퍼켓 주니어, 밴플리트와 그 아들. 숫자 0의 왼쪽 위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헤스, 쇼와 그 아들, 백선엽, 김동석, 김두만, 김영옥, 박정모. 국가보훈처 제공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LG도 영상 마지막 부분에 ‘LG가 영웅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메시지로 고마움을 전했다.

10대 영웅은 유엔군사령부 초대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 전쟁 당시 미 육군 제8군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과 B-26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해 야간 폭격에 나섰다가 실종된 아들 제임스 밴플리트 주니어 공군 대위가 포함됐다. 밴플리트 부자처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윌리엄 쇼 부자도 선정됐다. 아버지인 윌리엄 쇼는 선교사로서 군목으로 자원입대했고,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 해군 대위는 인천상륙 후 서울 수복작전 중 전사했다. 서울의 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후송한 ‘한국 공군의 대부’ 딘 헤스 공군 대령, 2021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 명예훈장을 수훈한 랠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재미교포로서 미 최고 전쟁 영웅 16인에 뽑힌 김영옥 육군 대령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다부동전투 영웅인 백선엽 육군 대장, 공군 최초 100회 출격을 달성한 김두만 공군 대장, 미 8군 정보연락장교로서 서울 탈환작전을 위한 정보를 유엔군에 넘긴 김동석 육군 대령, 서울 수복 직후 정부청사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한 박정모 해병 대령도 선정됐다.

박수찬·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