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위스, 러 용병 '와그너' 제재…"우크라 전장서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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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중립국인 스위스가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했다고 보고 제재를 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경제부는 성명을 내고 와그너 그룹과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프리고진의 지도를 받는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에 기반을 둔 군사조직으로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도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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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유럽의 대표적인 중립국인 스위스가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했다고 보고 제재를 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경제부는 성명을 내고 와그너 그룹과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프리고진의 지도를 받는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에 기반을 둔 군사조직으로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도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와그너 그룹이 복잡한 소유 구조와 물류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국적 기업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이 항공, 보안, 기술, 상품거래, 금융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이날 스위스 경제부는 프리고진이 대표이사직을 맡은 러시아 매체 '리아팬(RIA FAN)에 대해서도 친정부 선전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또한 러시아 국영 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에 대해서도 광고 수주를 금지할 예정이다. 다만 방송 금지 처분을 내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0일 이들 매체의 면허를 박탈하고 역내 방송과 광고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2014년 프리고진이 설립한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내전과 돈바스 전쟁 등에 참전하며 세력을 키웠다. 지난해 2월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해 부차 지역 민간인을 대량 학살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는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대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스위스는 EU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의 자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 대러 제재에 개별적으로 동참해 왔다. 다만 서방의 계속된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만큼은 거부하고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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