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피해 주민 돕자, 각계 온정 이어져
김현호 앵커>
강릉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과 주민들의 걱정이 큰데요.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지원이 이재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현장, 이기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강원도 강릉시)
관동 8경의 제1경인 강릉 경포대입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펜션 단지와 농가 주택, 농기구와 봄에 파종할 씨앗도 잿더미를 변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살길이 막막합니다.
인터뷰> 함영자 / 산불 피해 주민
"(창고에 있던) 콩·들깨·팥·씨앗이 다 타고 밭에 심어 놓은 작물들도 산 밑으로 불이 스쳐서 심어 놓은 것도 다 죽고..."
인터뷰> 김윤겸 / 산불 피해 주민
"안에서 귀중품이나 현금 이런 것을 못 꺼내 가지고 나왔는데..."
이재민 3백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인데요.
이동 세탁과 샤워 차량이 배치되고
현장음>
"이불 하나랑 옷 세 개..."
의용소방대와 부녀회 등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급식과 빨래를 돕고 있습니다.
현장음>
"닭고기 더 갖다주세요~"
모든 것을 잃고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
현장음>
"옷이고 뭐고 통장이랑 돈만 챙겨서 이 가방 안에..."
"난 통장이고 뭐고 다 타서..."
냉기가 올라오는 체육시설 바닥에서 지내는 것이 힘들지만 이웃의 도움이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락 /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점심에는 식사한 후 남은 잔반 처리나 쓰레기를 정리하고, 저녁은 배식 봉사와 잔반 처리하고 두 가지를 겸해서 합니다."
경포 일대에 관광객 발길이 줄어 2차 피해가 우려되면서 지역 상인들은 강릉으로 관광 오는 것이 돕는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관광이 자원봉사라며 경포해변 관광지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경숙 / 인천시 계양구
"관광 같은 것을 많이 오셔서 (돕고) 해주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인터뷰> 최상봉 / 강릉시 펜션협회장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아무 생각도 나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럴수록 강릉을 많이 찾아주셔서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도록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기반 시설과 관광 시설도 복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해변에 조성된 데크 길인데요. 관광객 안전을 위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릉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금융감독원 강릉지원은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실행과 연장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에 탄 집을 복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릉시는 우선 이재민들이 임시로 살 주거시설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곽연화 / 강릉시 공보담당
"공공시설로 일부 노약자분들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벌써 이주를 했고요. 그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다른 단체들과 협의를 해서 최대한 지내시기 좋은 곳으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빠른 시일 안에 1차 현장 조사를 마치고 중앙부처 실사를 거쳐 피해 내역이 최종 확정된 후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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