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노리고 강·절도 행각 벌인 '겁없는 10대들' 무더기 검거

송재원 2023. 4. 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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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귀금속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금은방에서 착용해 보던 귀금속을 그대로 들고 달아나거나, 직거래를 하자면서 만난 사람에게 금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금은방.

매대 앞에서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목걸이를 걸어 봅니다.

주인이 목걸이를 풀어 가져가자, 이번에는 다른 귀금속을 만지작거립니다.

주인이 계산기를 두드리고 보증서를 쓰는 사이 남성은 귀금속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습니다.

눈치를 살피다가 갑자기 가게 밖으로 달아납니다.

[박종현/피해 금은방 주인] "아버지 선물로 해주려고 사러 왔다고 그래서 이제 고르다보니까 엄마 선물도 같이 해줘야 되겠다 해서…"

이번엔 어두운 주택가 골목.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골목 끝으로 밀어내더니 조금 뒤 골목을 가로질러 달아납니다.

금을 사겠다며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만난 40대에게 53돈, 시가 1천6백만 원어치의 금을 강제로 빼앗은 겁니다.

이들이 범행에 앞서 카페에 모여 계획을 모의하는 장면도 CCTV에 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용인과 충남 아산 일대 금은방과 주차된 차량 등을 10여 차례 털어 4천5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챙겼습니다.

일당은 모두 12명, 이중 9명은 고등학생 등 10대였습니다.

용인지역에서 일진 행세를 하며 친하게 지내던 이들은 졸업한 20대 선배들의 지시를 받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석봉/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일부 피의자들은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후배들에게 범죄를 교사를 한 다음에 자기 말을 잘 따르지 않으면 동네 야산으로 끌고 가서 수십 회에 걸쳐서 폭행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강도상해 절도와 폭행 등 혐의로 2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미 보호관찰 대상이었던 10대 3명은 소년분류심사원으로 넘겼습니다.

또, 훔친 금인 줄 알면서도 사들이거나 운반한 혐의를 받는 금은방 업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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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정호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61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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