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하고 농담도 했는데” 서세원 캄보디아서 링거 맞다 쇼크사, 향년 67세[MD이슈](종합)

2023. 4. 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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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개그맨 서세원이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캄보디아 한인회에 따르면 서세원은 20일 오전(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다. 이후 인근 의료진까지 응급 처리를 시도했으나 이날 오후 숨을 거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은 20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한 사건이 캄보디아에서 발생했다”면서 “개인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세원은 숨지기 전까지 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고 있었다. 고인은 평소에 건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민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왕성하게 식당에서 종종 뵀다. 여러군데에서 일상 생활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고 지인들하고 담배도 피우시고,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가족도 슬픔에 빠졌다. 오네스타컴퍼니 측은 이날 마이데일리에 "서동주가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세원은 지난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MBC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 출연했고, 특히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KBS 2TV 토크쇼 '서세원쇼'의 진행을 맡아 큰 인기를 누렸다.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 수상, 1997년에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2001년 공동 제작을 맡은 영화 '조폭 마누라'가 배급사 집계 기록 525만 관객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듬해 에스에스원 시네마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영화 배급 사업에 도전했다.

그러나 2003년 방송사 PD들에게 8백만 원을 건네고 세금 3억 7천만 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9년에는 주가 조작 및 회사 자금 횡령으로 인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서세원은 2014년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됐다. 신학대학에 다니며 목사가 됐던 서세원은 이로 인해 소속 교단으로부터 제명됐다. 그는 서정희와 1982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서동천과 딸 서동주를 뒀으나, 결국 결혼 32년 만인 2015년 이혼했다. 그는 이듬해 23살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 모 씨와 재혼해 딸 하나를 뒀다.

이후 서세원은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지난 3월에는 한 유튜버를 통해 캄보디아의 교회에서 예배 중인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오네스타컴퍼니,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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