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잡지, '10년째 은둔' F1 전설 슈마허 AI 가짜 인터뷰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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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F1) 레이싱의 '원조 황제' 미하엘 슈마허를 은둔생활 약 10년 만에 최초로 접촉한 것처럼 가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독일의 주간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잡지는 슈마허를 만나지도 않았지만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2014년 슈마허가 의식을 되찾았다거나, 이듬해 아내 코리나가 새로운 연인을 만났다는 등의 제목만 요란한 낚시성 기사를 올렸다가 가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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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포뮬러원(F1) 레이싱의 '원조 황제' 미하엘 슈마허를 은둔생활 약 10년 만에 최초로 접촉한 것처럼 가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독일의 주간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잡지는 슈마허를 만나지도 않았지만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스포츠 채널 ESPN 등은 슈마허의 가족이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독일 주간지 '악투엘레'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에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악투엘레는 지난 15일 발간한 최신호 겉표지에 그가 미소 짓는 얼굴 사진을 큼지막하게 박아놓고는 '미하엘 슈마허와의 첫 인터뷰'라고 대서특필했다.
다만 표지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짜 같았다"고 적어놨다. 슈마허와 인터뷰했다는 내용이 AI로 생성된 허구임을 암시한 표현이다.
잡지는 슈마허가 "사고 이후 나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나의 아내와 아이들, 우리 가족 모두에게 끔찍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AI 챗봇에 물어 얻은 답이었다.
슈마허는 은퇴 이후인 2013년 12월 프랑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친 이후 현재까지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슈마허는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잡지사가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오랜 기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슈마허의 근황을 취재해낸 듯 교묘한 '낚시성 기사'를 쓴 셈이다.
아내 코리나 슈마허는 2021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그의 상태에 대해 "이전과 다르다"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리나는 "그는 항상 '사적인 것은 사적인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나로선 남편이 가능한 한 계속 사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미하엘은 항상 우리를 보호했고, 이제는 우리가 미하엘을 보호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슈마허 가족과 이전부터 악연이 있다.
2014년 슈마허가 의식을 되찾았다거나, 이듬해 아내 코리나가 새로운 연인을 만났다는 등의 제목만 요란한 낚시성 기사를 올렸다가 가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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