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뢰 밟은 군 장병 두 발로 섰다…기적 만든 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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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를 밟고 발목을 절단할 위기에 처했던 20대 병사가 6개월 만에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문기호/국군수도통합병원 외상 제2진료 과장 : 다행히 저희가 희망을 가졌었던 거는 뒤꿈치 쪽 원위부 쪽으로 발가락이라든지 발등 쪽에 일부 혈류가 가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발목 이식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주치의는 한국공공조직은행을 찾았습니다.
발목 이식 수술이 끝난 직후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표 일병은 기적처럼 두 발로 일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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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뢰를 밟고 발목을 절단할 위기에 처했던 20대 병사가 6개월 만에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병사에게 꼭 맞는 인체 조직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들여다봐야 할 부분도 있는데, 우선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표 일병은 지난해 10월 지뢰를 밟았습니다.
오른발 뒤쪽 절반이 크게 떨어져 나갔고 피가 쏟아졌습니다.
[정석임/표 일병 어머니 : 저희는 살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었고. 이제 애가 10시간 넘게 수술받고 나서는 선생님께서 이제 목숨은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긴급 수술로 목숨은 구했지만 혈관과 신경이 썩어 들어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주치의는 발목을 잘라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 순간 텅 빈 발꿈치에 매달려 있는 발가락이 움직였습니다.
신경과 혈관이 버티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문기호/국군수도통합병원 외상 제2진료 과장 : 다행히 저희가 희망을 가졌었던 거는 뒤꿈치 쪽 원위부 쪽으로 발가락이라든지 발등 쪽에 일부 혈류가 가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발목 이식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주치의는 한국공공조직은행을 찾았습니다.
[문기호/국군수도통합병원 외상 제2진료 과장 : 종골이라는 뼈 전체와 그리고 아킬레스건 자체에 한 15cm 정도 손상이 있었기 때문에 뼈의 전체적인 형태와 아킬레스건 자체가 최대한 길게 유지되고 있는 그런 형태로 얻어주십사 했었습니다.]
기증된 시신 중 표 일병에게 맞는 발목을 찾아냈고 석 달 동안 깎고 다듬었습니다.
발목 이식 수술이 끝난 직후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표 일병은 기적처럼 두 발로 일어섰습니다.
[정석임/표 일병 어머니 : 처음에 봤을 때 믿기질 않았어요. 그 전날까지만 해도 아이가 발도 각도도 안 나와서 드는 정도만 했던 애가 그다음 날 걷고 그러는데 저희 아빠는 이게 무슨 일이야 막 이렇게 깜짝 놀라고….]
감각도 서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표 일병 : (선생님이 발을 만져주시면 감각이 어때요?) 감각이 이런 식으로 그냥 어루만지면 잘 모르겠는데 이게 눌리면 아직 조금 있긴 한데….]
[문기호/국군수도통합병원 외상 제2진료 과장 : 충분히 긴 시간을 갖고 재활을 한다면 수술하기 전보다 한 80~90% 정도의 수준으로 회복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노영)
▷ '기적 만들어낼' 인체 조직 기증 부족…대부분 수입 의존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62350 ]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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