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모델로' 똑같은 일상이지만‥장애인에게 혹독한 현실의 벽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은 마흔세 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요즘은 유튜버로, 또 모델로 자신의 장애를 당당히 드러내며 활기차게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죠.
하지만 고물가와 취업난 등 혹독한 현실이 이들에겐 좀 더 무겁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이지은 기자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학교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맛집을 찾아다니고, 여행을 다니는 3년차 유튜버 정혜인 씨.
대학교 졸업반이기도 한 그는 여느 20대의 모습과 다를게 없습니다.
유일한 차이는, 바로 혜인 씨가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다는 겁니다.
근육이 점차 소실돼 가는 희귀 난치성 질환.
바로 앉아 있기도 힘들고 휠체어 없이 이동할 수도 없지만, 오히려 이런 일상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갑니다.
[정혜인/유튜버]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을 찍고 담아보고 하다 보니까 그런 모습을 오히려 좋아해 주시고 또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괜찮구나 나의 이런 모습도 받아주시는구나 하면서 많은 용기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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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휠체어를 타는 모델 김종욱이라고 합니다."
뇌병변 장애인 종욱 씨는 5년 차 프리랜서 모델입니다.
주변에선 '잠깐 하다 말겠지'라며 말리기도 했지만, 종욱 씨는 휠체어 탄 모습이 오히려 자신의 무기라고 말합니다.
[김종욱/모델] "휠체어를 액세서리로 생각을 하고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런 점. 그리고 한국에서는 제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런 희소성이 가장 큰 무기라고…"
유튜버와 모델.
비장애인들도 도전하고 꿈꾸는 선망의 직업이지만, 이 일을 이어가기는 녹록지않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욱/모델] "다른 비장애인 예술가분들은 알바를 하시면서 이 일을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어렵기 때문에…"
원래 생명공학 연구원을 꿈꿔 온 혜인 씨에게도 현실의 벽은 높습니다.
[정혜인/유튜버] "수업을 참여를 해보니까. 비장애인 위주의 그런 실험실에서는 아직도 장애인의 접근이 어렵구나라는 거를 깨달았던 것 같아요."
연구원, 컨설팅, 예술인 등 다양한 직종으로 장애인 고용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장의 재작년 장애인 고용률은 겨우 3.1%.
민간 기업 고용률은 2.89%로 의무고용기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장영근 / 영상편집: 권지은 / 화면제공: 유튜브 '혱니의 혱복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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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헌주, 장영근 / 영상편집: 권지은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611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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