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와 치유의 시간”…장애인의 날 맞아 ‘어울림 메아리’ 공연 개최
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관객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이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국장애인표준사업장연합회, 경기일보가 20일 밤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동 주최·주관한 ‘케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어울림 메아리’ 공연이 5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향현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김남기 장애인표준사업장연합회 회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과 김홍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김영준이 맡았고, 소프라노 박수정, 메조소프라노 신현선, 첼리스트 조윤경(첼로댁), 뮤지컬 배우 박혜민, 테너 윤승환, 바리톤 오유석, 테너 황태경, 플라멩코 댄서 시현정이 무대에 올랐다.
1·2부로 구성된 공연은 120여분 동안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오페라 ‘카르멘’의 서곡이 1부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를 각각 바리톤 오유석과 메조소프라노 신현선이 불렀다. 두 곡이 울려 퍼지는 사이 플라멩코 댄서 시현정은 화려한 춤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2부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곡으로 열렸고, 테너 황태경이 ‘베사메 무쵸’를 열창하며 관객의 흥을 돋웠다. 이어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구창모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국내 대중가요가 등장하면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기호씨는 “오랜만에 직접 공연장에서 나오니 스트레스가 풀렸다. 공연이 즐겁고 신나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뇌병변장애가 있는 케이디텍의 조승장 과장은 “평소 대중 음악을 좋아하는데 오페라를 들어보니 또 좋았다. 앞으로 이런 음악회가 자주 개최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김지향 케이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아티스트의 열정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무대로 정성껏 꾸몄다. 관객에게 환희와 치유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조향현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온 장애인표준사업장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표준사업장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표준사업장 활성화를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및 복지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향현 이사장은 “사회적 편견으로 노동 현장에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는 사회로의 출구이자 최고의 복지”라면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 함께 일하는 살맛나는 대한민국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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