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가엔 못 사 vs 더 싸게는 못 팔아…美증시, 거래량 급감[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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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하지만 올 4월엔 증시가 아래로도, 위로도 크게 움직이지 못한 채 지리한 움직임을 계속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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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 증시는 급락세에 직면할 것이란 비관론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굳건히 버티고 있다. 하지만 버틸 뿐 뚜렷한 상승 모멘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거래량과 변동성이 위축되며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4월은 다우존스지수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달, S&P500지수의 수익률이 2번째로 좋은 달이다. 하지만 올 4월엔 증시가 아래로도, 위로도 크게 움직이지 못한 채 지리한 움직임을 계속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13일 은행권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와 비교해 7% 상승했다. 하지만 거래량은 4월 들어 크게 줄었다. 은행권에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 3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하루 거래량이 일상적으로 40억주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2주일간은 하루 거래량이 대부분 30억주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전체 거래량도 마찬가지로 빈약하다.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주식 거래량은 일평균 100억주를 기록했는데 이는 3월 평균 125억주보다 약 20% 감소한 것이다. 옵션 거래량도 4월 들어 줄었다.
거래량이 준 것은 올 하반기 경기 침체가 닥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증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을 넘어서 매수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사이클도 끝나가고 있는데 주식을 싸게 팔 수 없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VIX는 지난 17일 17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19일엔 16.46으로 더 내려갔다. VIX가 마지막으로 16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초로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는 지난 18일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VIX가 하락하면서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VIX 바닥은 증시의 고점과 일치한다"며 ""2022년 1월 VIX 저점이 S&P500의 사상최고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VIX 수준은 흥미로운 분기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증시는 왜 무기력한 가운데 거북이 걸음으로 슬금슬금 오른 것일까. CNBC는 은행위기가 전면적인 위기로 번지지 않고 가라앉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기업 실적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양호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누엘은 지난 18일 밤, S&P500지수에 편입된 4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순이익은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2.2%포인트, 순이익은 8.0%포인트 더 좋은 수준이다.
하지만 19일 장 마감 후에 나온 테슬라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테슬라의 실적 자체는 시장 컨센서스에 거의 부합했지만 영업이익률 하락 등으로 실망스럽다는 투자자들의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20일엔 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오는 5월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시사했기 때문에 시장은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테슬라 다음으로 기다리는 빅테크주의 실적 발표는 다음주에 몰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오는 25일, 메타 플랫폼이 오는 26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이들 기업과 비슷한 시기에 실적을 발표했던 애플은 이번에는 좀 늦은 5월4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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