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태 디렉터 던파모바일 캡틴 자격 있네"
넥슨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는 옥성태 네오플 디렉터가 라이브 방송으로 직접 최강 레이드 '강림 오즈마'를 공략해 시청자들에게 디렉터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옥 디렉터는 "원래 라이브 방송으로 보여줄 생각은 아니었다. 회의실에서 직원들과 영상을 촬영해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되어 급하게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강림 오즈마를 함께 공략할 고민용 콘텐츠 총괄과 박진혁 기획자를 초청했다.
출연진은 내부 서버에서 강림 오즈마를 공략했다. 던전 스펙은 라이브 서버와 동일하다. 옥 디렉터는 런처(여), 고 총괄은 런처(남), 박 기획자는 다크템플러를 선택했다. 항마력은 평균 33700 정도다. 시청자들은 "아바타 없이 클리어가 가능한가?", "개발팀이 직접 레이드를 보여주다니", "모바일로 공략한다고?" 등 기대감을 표했다.
강림 오즈마 입장 전 옥 디렉터는 "어제 미리 3명이서 연습을 해봤다. 이 스펙으로 무난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방송이라 긴장해서 클리어를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며 시작했다.
옥 디렉터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공략하는지 설명하면서 진행했다. 1페이즈를 진행할 때 그는 "구슬이 등장할 때 1명은 보스를 공격하는 것이 좋다"며 간단한 팁까지 공유했다. 출연진들의 공략 상황을 본 시청자들은 "꽤 잘 하는데?", "다크템플러 상향되고 좋아졌네", "옥 디렉터 컨트롤 잘 한다", "고수들이네" 등 감탄사를 내뱉었다. 적정 스펙이라 출연진들은 최대한 안전한 방법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3페이즈까지 단 1명도 죽지 않았다.
첫 데스 주인공은 옥 디렉터였다. 그는 "긴장해서 그런거다. 원래 여기서 죽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다르게 코인을 모두 소모했다. 그는 방송이라 긴장한 탓이라고 변명했지만 시청자들은 "예상했다"며 무시했다. 다행히 옥 디렉터가 죽기 전까지 화력을 많이 발산한 덕분에 두 명만으로도 가뿐하게 성공했다.
기록 확인 결과 출연진들은 9분 22초 만에 클리어했으며 DPS는 고 총괄 8억151만9938, 박 기획자 6억8764만4412, 옥 디렉터 6억1497만4357로 집계됐다. 옥 디렉터는 "지난 쇼케이스에서 말했던 것처럼 패턴과 불합리한 요소들을 조정했다. 예전에는 패턴을 제작할 때 캐릭터보다 몬스터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캐릭터에 최대한 집중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며 강림 오즈마 개발 비하인드스토리를 공유했다.
출연진들이 1트라이 만에 성공하자시청자들은 "저 스펙으로도 클리어할 수 있네", "이걸 한 번에 성공하다니", "다른 직업으로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옥 디렉터는 투신의 함성 포션을 제외하고 도전했다.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세부 능력치를 공개했다. 출연진들의 캐릭터들은 보편적인 세팅이었다. 무기 15강, 방어구 12강, 엠블렘 7~10레벨, 마법부여 극 세팅이며 솔도로스 팔찌·영혼 추적 장치·할기의 본링, 레어 아바타는 착용하지 않았다.
옥 디렉터는 "솔·영·할의 경우 플레이할 때 어드벤티지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 도전 콘텐츠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착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런처(여) 세팅에선 공격속도를 끌어올리고 싶어 중갑보다 경갑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옥 디렉터는 이번에도 첫 데스 카운트 아웃 시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곧바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생존에만 집중하니까 첫 번째 트라이보다 DPS가 훨씬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페이즈 중반부까진 큰 사고 없이 공략했다. 시청자들이 "내 손이 문제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하네", "다크템플러 자동 사출 진짜 좋다" 등 감탄하는 순간 옥 디렉터의 캐릭터가 죽었다.
3페이즈에서는 고 총괄이 DPS 욕심을 내다 사망했다. 옥 디렉터도 특수 기믹을 맞고 사망했다. 출연진들은 결국 재도전을 선택했다. 옥 디렉터가 "드디어 입장한다. 처음 도전하는 것인데 너무 떨린다"며 자연스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뻔뻔한 자세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출연진들도 적응한 분위기다. DPS도 이전보다 높았고 2페이즈까지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 박 기획자는 시청자들이 다크템플러가 좋은지 질문하자 "다크템플러 진짜 좋다"고 답변하는 여유도 보여줬다.
3페이즈 시작하자마자 옥 디렉터가 다시 사망했다. 그는 패턴 설명하다가 집중력이 흐트려졌다며 핑계를 댔다. 시청자들은 "옥 디렉터가 선물을 주려고 일부로 죽는 것이다"며 격려했다. 하지만 고 총괄이 공허의 크리스탈을 파괴하지 못해 억울하게 데스 카운트 아웃을 당했다.
박 기획자는 혼자 남은 고 총괄에게 "혼자 클리어하면 월급을 다 주겠다"는 미션을 걸었다. 당연히 고 총괄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었다. 옥 디렉터는 "아까 첫 번째 트라이에서 클리어해서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유저들은 선물 공약을 잊지 않았다. 옥 디렉터는 "약속이니까 선물로 '코스모 큐브'를 온타임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스파이패밀리 컬레버레이션은 5월 4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추가 정보까지 공개했다.
시청자들에게 선물은 전한 옥 디렉터는 마지막 트라이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박 기획자가 데스 카운트 아웃을 당하고 옥 디렉터가 생존하며 클리어까지 이뤄냈다. 그는 "역시 생존 클리어 가능하다. 이게 정상이다. 이전 내용 보지마라. 이것이 오늘 첫 트라이다"고 강조했다.
옥 디렉터는 "유저들이 모바일 기기로 해보고 출시했냐고 많이 질타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니니까 재밌었을 지 모르겠다. 이런 자리를 빨리 만들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직업 밸런스 관련 내용이 채팅창에 많이 보인다. 알고 있다. 다음 업데이트로도 준비 중이다. 오늘은 실제 플레이를 위한 방송이니까 추가 개선 소식은 이후 쇼케이스에서 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고 총괄은 "개발자들도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합리적인 패턴으로 액션성을 살려 던파모바일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발전시키겠다. 많이 즐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기획자는 "제가 맡은 자리에서 유저들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업무와 게임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옥 디렉터는 "아까 투신의 함성 포션을 선물로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고민해 보겠다. 오늘 방송 분위기가 어떨지 정말 궁금했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 선물로 다음주에 SD 옥디 크리쳐를 드리겠다. 향후 업데이트도 많은 기대 바란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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