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한 무기개발 경쟁, 권위주의 국가 유리한 구도 형성”

강구열 2023. 4.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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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기 개발 경쟁에서 윤리 문제나 여론 등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권위주의 국가가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드론 등 민간에서는 이미 중국이 우위에 선 가운데 신문은 권위주의 체제가 AI 무기 개발의 장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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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
“윤리 문제·여론 의식 않는 탓”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기 개발 경쟁에서 윤리 문제나 여론 등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권위주의 국가가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에서 400m 전방의 군중 속에서 자동으로 표적의 움직임, 풍속 등을 계산해 사격하는 이스라엘 회사의 AI 총기가 큰 관심을 끌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무기는 무인항공기(UAV) 등에 여러 개 장착해 연결해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문은 “유엔 보고서는 UAV 등 자율형 살상무기(LAWS)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리비아 내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AI를 탑재한 무기가 투입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AI 무기가 전쟁 전략도 변화시킬 정도로 중요한 요소가 되어감에 따라 미국, 중국 중심의 개발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미군은 육·해·공군뿐 아니라 우주 부대의 정보를 통합한 시스템 구상을 진행 중이고 중국은 AI 등의 첨단기술을 도입해 21세기 중반에는 미군을 추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드론 등 민간에서는 이미 중국이 우위에 선 가운데 신문은 권위주의 체제가 AI 무기 개발의 장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민주주의 국가는 법 규제나 사회 윤리에 얽매이게 된다”며 부정적 여론의 반발로 AI 연구, 기술개발이 무산된 미국의 사례를 전했다. 이어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AI 무기 규제회의에서 규칙을 만들 필요성이 제기됐고, 미국 정부는 AI 무기와 관련된 책임을 명시한 선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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