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기이사 보수 주총서 심의…투명성 강화 추진
[앵커]
올 초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은행 성과급 체계 전반을 손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과급을 어떻게 산정하는지 투명하게 하는 게 핵심인데 이를 위해 경영진 급여는 주주총회 심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은 적게는 9억원에서 많게는 18억원의 보수를 받아 갔습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보수가 성과급 9억3,000만원을 포함해 18억4,000만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성과급 7억여원 등 15억3,000만원이었습니다.
실적이 좋으니, 높은 보수를 받는 건 당연하지만, 산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게 정부와 시민단체의 '성과급 잔치' 비판 이유였습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시장 상황이 금리가 급격히 인상된다는지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그것을 성과로 해서 과도하게 가져간 것이 잘못이고…."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해결 방안은 개별 등기이사 보수지급계획을 주주총회에서 심의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이른바 '세이 온 페이'. 공기업 민영화로 경영진의 과도한 보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던 영국,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원과 임원과의 급여 격차가 커진 미국 등에서 시행 중인 제도입니다.
등기임원은 물론, 집행임원까지 개별 보수총액을 공개하는 방안도 거론되는데, 한계도 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주주가 감시를 해야 되겠지만 가이드라인을 금융당국이 준다고 해서 준수할 의무는 없잖아요."
금융당국은 은행 임원의 장기성과 보수 지급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언급했는데, 다만 이들 조치가 소비자 편익으로 연결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금융위 #은행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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