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역대급 4월 고온 강타한 아시아..."더 강하고 빨라져"
[앵커]
때 이른 4월 고온현상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매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온난화 영향으로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렬한 햇살에 아스팔트가 뜨겁게 달궈지며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무더위에 연신 물을 마시며 타는 목을 축여 봅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를 강타한 때 이른 이상 고온 현상은 한여름만큼 강력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참여한 야외 행사에서는 무려 13명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지난 5일간 인도에서는 기온이 44.6℃까지 치솟았고, 중국도 35℃를 넘어서면서 역대 4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태국에서는 기온이 4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45℃를 넘는 봄철 기온으로 기록됐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최근 벵골만과 서태평양 부근에는 키 큰 해양성 고기압이 자리 잡게 되면서 남쪽으로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가 다량 북쪽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4월부터 아시아 지역은 북쪽 선선한 공기와 남쪽 뜨거운 공기가 교차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기온이 오르는 일은 있지만 최근 이상 기온은 유례없이 강력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 북반구의 고온 현상은 여름이 오기 전 4월부터 가끔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이상 고온 현상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시기가 더 빨라지고 강도도 훨씬 세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 기온이 34년 만에 4월 중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경북 지역은 30℃를 넘는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내일부터 동아시아 지역은 기온이 제자리를 되찾겠지만,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 지역의 고온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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