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00만 달러 마이너리거 보셨나요… 에인절스 투자는 또 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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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는 16일(한국시간) 팀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이자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뽑히는 잭 네토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40인 로스터 바깥에 있었던 네토를 추가하지 위해 크리스 로드리게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그네토의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한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야 했다.
에인절스는 그런 플레처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2600만 달러(약 345억 원)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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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에인절스는 16일(한국시간) 팀의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이자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뽑히는 잭 네토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40인 로스터 바깥에 있었던 네토를 추가하지 위해 크리스 로드리게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그네토의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한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야 했다. 여기에 에인절스의 선택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바로 팀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플레처(29)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킨 것이다.
2018년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플레처는 2019년 154경기에서 타율 0.290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장타는 부족하고, 출루형 선수는 아니지만 극단적인 콘택트 비율을 자랑하는 플레처는 타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에도 타율은 0.319로 좋았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수였다.
에인절스는 그런 플레처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2600만 달러(약 345억 원) 계약을 했다. 2025년까지 5년을 보장하고, 2026년과 2027년은 구단이 옵션을 가지는 식이다. 하지만 2021년 플레처의 타율은 0.262, 2022년에는 0.255로 떨어졌다. 볼넷이 많은 유형은 원래부터 아니라 출루율도 덩달아 떨어지고, 이에 득점 생산력도 바닥을 쳤다.
아직 마이너리그 경험도 풍부하지 않은 네토를 콜업한 건 플레처의 부진과도 연관이 있다. 올해 8경기에서 타율은 0.125에 머물렀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250에 불과했다. 공격력이 너무 처졌다.
플레처의 올해 연봉은 600만 달러(약 80억 원)에 이른다. 2024년도 600만 달러, 2025년도 650만 달러(약 86억 원)가 남아있다. 물론 3억 달러 선수들이 다수 출현하는 근래 시세에서 아주 비싼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연봉 600만 달러를 주는 팀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골치가 아픈 선수가 있다면 차라리 방출을 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트리플A에서도 자리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네토가 경험이 부족한 선수고, 그래서 플레처를 일단 마이너리그에 남겨두고 추후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려 활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플레처가 마이너리그에 있는 시간이 짧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에인절스 투자의 실패가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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