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한 155㎜ 포탄 10만발…"일련번호 지웠다고 들어"

정제윤 기자 2023. 4. 20. 2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논란은 지난해 말부터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에 포탄 10만발을 수출했는데, 우크라이나행 포탄 아니냐는 거였죠. 정부는 부인했었는데, JTBC 취재해 보니 당시 수출한 포탄에 원산지 표시가 지워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국산인지 모르게 하려는 의도 아니었냐는 해석입니다.

정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는 미국에 155밀리미터 포탄 10만 발을 수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우회 지원 논란에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2022년 11월) :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그 전제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당시 포탄 일부는 일련번호가 지워져 수출됐단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 정부 소식통은 "155mm 포탄에 적힌 일련번호(LOT)를 지웠다고 들었다"고 했고, 다른 소식통도 "포탄 표면을 사포로 문지르거나 페인트로 덧칠한 걸로 안다" 고 했습니다.

포탄에 적혀있는 일련번호론 원산지와 생산 날짜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지우면 한국산인지 알 수 없게 되는만큼 우크라이나로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포탄이 해외로 반출되면서 유사시를 대비해 일정한 수준으로 비축해 놓는 예비탄이 부족해졌단 지적도 나옵니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은 "155mm는 한국군에게도 중요한데, 전시비축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설사 수십만발이 반출됐어도 대비태세에 지장없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국방TV')
(영상디자인 : 신하경·조성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