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전당포' 찾는 발걸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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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고객들이 1년 새 부쩍 많아졌어요. 특히 불경기라서 그런지 학생들은 생활비 때문에 노트북을 담보로 15만 원을 빌려 갔다가 며칠 뒤 물건을 가져가더라고요."
한 전당포 업주는 "주로 물건을 맡기고 돌아오지 않거나, 가품을 가져오는 고객들 때문에 장사를 포기한다"며 "특히 담보를 찾아가지 않으면 거래 업체 등을 통해 처분하는데, 값어치가 없으면 이마저도 못해서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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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당포 수 ↓…市 "대부업법 위반 시 과태료·형사처벌"
"찾아오는 고객들이 1년 새 부쩍 많아졌어요. 특히 불경기라서 그런지 학생들은 생활비 때문에 노트북을 담보로 15만 원을 빌려 갔다가 며칠 뒤 물건을 가져가더라고요."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지역 내 전당포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소액 급전 대출을 위해 커플링, 노트북 등 물건을 담보로 맡기는 일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전 서구에서 전당포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20일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게 찾아오는 만큼, 담보도 제각각"이라며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복잡한 절차 없이 급전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조회 등 복잡할 절차가 없다는 이점에 시민들은 고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당포의 이자는 법정 최고 금리인 연 20%를 적용한다. 다만 신용 등급에 관계 없이 원하는 만큼 빌릴 수 있다는 게 큰 이점이다.
귀금속은 금이나 광물 시세에 따라 가격의 최대 90%를, 명품은 새 제품 가격의 80%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자들은 금값 상승 영향으로 귀금속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8만 4888원까지 치솟았다.
탄방동에서 전당포를 운영 중인 구 모씨는 "요즘 금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그런지 금으로 된 예물 등을 모아서 찾아오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급전 수요가 많아졌다는 업계의 설명과는 달리 전당포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등록된 대전 전당포 업체 수는 26곳으로, 지난 2020년 12월(31곳)보다 5곳이 줄었다. 이는 담보를 찾아가지 않거나 물건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매장 폐쇄가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당포 업주는 "주로 물건을 맡기고 돌아오지 않거나, 가품을 가져오는 고객들 때문에 장사를 포기한다"며 "특히 담보를 찾아가지 않으면 거래 업체 등을 통해 처분하는데, 값어치가 없으면 이마저도 못해서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급전 대출을 받고자 하는 수요 증가로 이자를 더 높게 제시하는 등 피해도 적지 않다.
시 대부업체 담당자는 "대전에서도 대부업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건수는 예민한 부분이라 밝힐 수 없다"며 "대부업법 위반 대상에 대해선 과태료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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