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음식, '맛'에 특별한 '멋'까지 더해 국제 박람회로 격상시켜야[2023 미지답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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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음식문화의 보고(寶庫) 전남에서 'K-푸드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학계가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포럼에 참석한 내외빈과 시민들은 "K-푸드의 원류인 남도음식을 한식 세계화를 이끌 선봉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축사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는 "K-푸드 세계화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류인 남도음식을 지키는 것"이라며 "K-푸드의 원류 남도 음식 지키기가 세계화의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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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원류 남도음식 세계로" 한목소리
김영록 전남지사 "K-푸드 세계화 계기될 "
대한민국 음식문화의 보고(寶庫) 전남에서 ‘K-푸드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학계가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한국일보는 20일 'K-푸드의 원류 남도 미식, 세계를 홀리다'를 주제로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미지답) 전남 포럼을 전남 무안 목포대 남악 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올해 30년째를 맞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국가 승인 국제 남도미식산업박람회로 격상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축제로 자리 잡는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 참석한 내외빈과 시민들은 “K-푸드의 원류인 남도음식을 한식 세계화를 이끌 선봉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축사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는 “K-푸드 세계화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류인 남도음식을 지키는 것”이라며 “K-푸드의 원류 남도 음식 지키기가 세계화의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부산‧경남 등과 함께 추진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산업, 미래 첨단 농업 육성 산업에도 남도음식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K-푸드 본고장으로서 자부심을 품고 남도음식을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의 다른 산업에서도 남도음식을 핵심 기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세계화 과정에서 남 음식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서동욱 전남도의장은 “남도음식 세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퓨전화를 통해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특히 올해 국제행사 승격을 추진하는 국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경우, 전시중심 행사에서 체험행사로 확대해 남도 음식의 맛에 멋을 더하는 풍성한 잔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한목소리로 ‘남도음식 세계화’를 강조했다. 무안군수를 지낸 서삼석(재선‧전남 영암‧무안‧신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무안군수 시절 종종 강조했던 것이 먹거리 문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전통 남도 음식 문화를 발굴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원이(초선‧전남 목포) 민주당 의원도 “K-푸드의 원류인 김치 가운데 남도 김치가 이미 세계 표준”이라며 “김과 소금 역시 K-푸드의 원류로 재조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도 “창의적 K-푸드 원천은 신안 천일염”이라며 “K-푸드의 원류 남도음식, 남도음식의 원류 신안 천일염에도 한국 사람들의 창의적 원천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K-팝과 K-무비, K-드라마에 이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음식, K-푸드”라며 “오늘 미지답 포럼이 세계화되는 남도 음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실질적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학계는 물론 목포와 무안 주민, 학생들까지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목포시민 박종호(38)씨는 "평소 지인들로부터 '음식 맛은 호남이 제일'이라는 소리를 듣곤 했지만 국내에서 갖는 위상에 비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오늘 포럼으로 남도음식이 제 위상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목포성신고 학생 강준우(17)군은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멋과 맛을 더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이 갔다”며 “남도음식에 남도의 예술과 멋을 더한다면 세계인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특별한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무안=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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