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취업특혜 의혹' 이화영 아들 참고인 조사…이재명 재판기록 유출 고발인도 조사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지원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의 아들 A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수원지검에 출석해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전 부지사의 아들에게 여러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간 쌍방울 자회사인 한 연예기획사에서 근무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혜 의혹이 나왔다. 2021년 2월 졸업예정자라 당시 대학생 신분이던 A씨가 이 전 부지사의 청탁으로 채용돼 급여를 받는 등 사실상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A씨가 당시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급여를 받았다며 위장취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쌍방울 측은 A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의 부탁을 받아 A씨를 취업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해당 연예기획사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관련 재판에서는 물론 검찰이 수사 중인 아들 취업 특혜 의혹 등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기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등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지난 19일 이 대표 등을 형사소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했다. 오 대표는 이 대표 등과 무관한 이 전 부지사의 재판기록과 검찰의 수사 증거 자료가 법조인을 거쳐 이 대표와 민주당 측으로 흘러갔다며 사실상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변호인을 통한 유출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尹, "中, 北에 건설적 역할 해야"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주주가치 제고"
- 민주당 경기도당 "이재명 판결, 사법살인"
- 낮 동안 20도 안팎 포근…오후부터 가끔 비 [날씨]
- 러 쿠르스크에 北 장군 7명 배치...북한통제센터 설치
- 이재명 대권 행보 ‘먹구름’...한동훈 "사법부 결정에 경의"
-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표류 언제까지... 수 년째 지지부진
- 빛 잃어 가는 ‘인천민주화운동’…먼지만 쌓여 가는 역사 유인물
- ‘최초 의혹 제기’ 김은혜, 이재명 집유에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어”
- 법원, 야탑역 흉기난동글 작성한 커뮤니티 직원 구속영장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