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보다 더 빠르다…김서현·문동주의 160km 광속구 전쟁
【 앵커멘트 】 한화의 고졸 신인 김서현 투수가 어제(19일) 데뷔하자마자 시속 158km의 불 같은 강속구를 뿌렸습니다. 지난주 문동주 투수는 '꿈의 구속'인 160km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눈 깜짝할 사이보다 더 빠르게 포수 미트에 공을 꽂는 어린 투수들의 등장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선 한화 김서현.
시작부터 154km 강속구를 뿌리면서 예열을 시작합니다.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투아웃을 잡은 뒤,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158km 직구를 존 안에 꽂아넣습니다.
공식 기록은 157.9km였지만, 한화 구단의 측정기로는 160.1km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서현 / 한화 이글스 투수 - "올라가기 전까진 긴장했고, 마운드 올라가서는 긴장을 조금만 즐기자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5개월 먼저 태어난 1년 선배인 한화 문동주의 구속은 더 무시무시했습니다.
무려 160.1km로 한국 투수의 최고 구속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대체 이런 공은 얼마나 빠른 것일까.
문동주의 직구는 손을 떠난지 0.35초, 김서현의 공은 0.36초 만에 포수 미트에 꽂혔습니다.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데 걸리는 시간인 0.4초보다 더 빠른 겁니다.
▶ 인터뷰 : 김서현 / 한화 이글스 투수 - "직구가 자신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면 저도 자신 있게 직구를 던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속구를 상대하는 타자들도 곤혹입니다.
스윙이 나오는 0.15초 정도를 제외하면, 0.2초 만에 참을지 칠지 친다면 어떻게 칠지 결정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만 19살의 문동주와 김서현이 시작한 광속구 퍼레이드, 구속이 정체됐던 한국 야구에도 속도 혁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김한준 기자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160km #김서현 #문동주 #괴물신인 #광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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