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말참견", 한 "외교적 결례"‥윤 대통령 발언 놓고 외교 설전

이해인 2023. 4. 20.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도 언급했는데, 중국이 "말참견 하지 말라", 거친 표현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엔 우리 외교부도 곧바로 "국격을 의심하게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맞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우리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이례적인 일로, 발언 내용은 미국의 입장과 방향을 같이 합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은 말참견을 하지 말라"며 거친 말을 섞어가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몫이며, 다른 사람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 긴장 고조는 대만 독립 세력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분열을 도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국 측이 한중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외교부도 곧바로 그리고 역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른바 '레드라인'의 하나로, 과거 사드 이상의 폭발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보니 결과에 따라 한중 관계가 급격히 경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6101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