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풍자시 시화전 주최측 "작품 원상복구 안돼, 정치중립 규정 따라 게시 중단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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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 달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춘천 약사천에 설치됐다가 철거돼 논란이 일었던 시 '후작부인'(본지 4월 18일자 5면)과 관련, 해당 시화전을 주최한 효자1동 주민자치회(회장 서상율)가작품의 원상복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효자1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상 주민자치위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조치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작품의 게시 중단을 주민자치회에서 사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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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 달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춘천 약사천에 설치됐다가 철거돼 논란이 일었던 시 ‘후작부인’(본지 4월 18일자 5면)과 관련, 해당 시화전을 주최한 효자1동 주민자치회(회장 서상율)가작품의 원상복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효자1동 주민자치회는 20일 임시회의를 열고 작품의 원상복구 안을 부결했다.
작품이 철거된 사실이 본지 보도로 알려진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지역 문학계와 지역사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효자1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상 주민자치위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조치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작품의 게시 중단을 주민자치회에서 사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화전을 연 주민단체에서 반대 입장을 공식화 한 것이다.
이어 “계약서에 제3자의 인격권을 비롯한 일체의 권리를 침해하지 아니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보증한다고 되어 있음에도 춘천민예총문학협회는 문제 소지가 있는 작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춘천시로부터 마을보조금을 받아 시화전을 진행했으므로 전시 주체는 효자1동 주민자치회다. 유상으로 작품 배포권을 받았으며 작품의 게시 여부는 이용자인 주민자치회의 권한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작품의 원상복구와 주민센터의 사과를 요구했던 춘천민예총문학협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춘천민예총문학협회는 효자1동 주민자치회와 저작재산권 계약을 맺고 지난달 4일부터 시화전을 개최, 시인 30명의 시를 게시했다. 하지만 게시된 작품 중 김건희 여사를 빗댄 것으로 평가되는 시 한 편이 정치색을 띠고 있다는 민원이 발생하자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달 중순 효자1동 주민자치회나 협회와의 사전 논의 없이 작품을 회수했다.
이번 철거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인격권 침해’라는 평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각종 SNS에서는 시인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최관용 시인은 “예술이 정치색을 띠는 것은 당연한 것이어서 문제될 수 없다”고, 김종수 시인은 “현재의 모순과 부조리 저 너머 더 좋은 세상을 꿈꾸고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문학이란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전윤호 시인은 최근 개인 SNS에 ‘효자동 동장’이라는 시를 게재, 행정복지센터의 시 철거 방침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시 ‘후작부인’에 나오는 퐁파두르(잔 앙투아네트 푸아송)는 과거 프랑스 부르봉 왕조 국왕 루이 15세의 애첩이다. 평민 출신에서 후작 작위까지 올라 프랑스 장식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막후 실력자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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